GS칼텍스 선수들. /KOVO 제공
GS칼텍스 선수들. /KOVO 제공

[수원=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GS칼텍스가 다잡은 대어를 아쉽게 놓쳤다.

GS칼텍스는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2-3(28-30, 25-21, 16-25, 25-17, 17-19)로 졌다.

GS칼텍스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승점 38(13승 9패)로 3위다.

패하긴 했지만, 경기력 면에선 현대건설에 뒤지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은 42.6%로 현대건설(44.31%)과 엇비슷했고, 블로킹(12-11)과 서브(5-2)에선 우위를 점했다. 리시브 효율도 43.27%로 현대건설(40%)보다 높았다.

경기 뒤 만난 차상현 감독은 “승점 1이 중요한 시기라 패한 게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를 미들블로커로 깜짝 기용했다. 권민지는 블로킹 5개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차 감독은 “권민지가 오랜만에 미들블로커로 들어가서 잘해줬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미들블로커 전향은 권민지의 미래를 고려한 결정이다. 차 감독은 “권민지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권민지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크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서 계속 아웃사이드 히터를 했다. 그런데 올 시즌이 끝나고 아시아쿼터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영입할 수 있고, 권민지가 올 시즌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데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미들블로커로 뛰는 게 좋다고 생각해 설득했다. 권민지도 받아들였다. 오랜만에 미들블로커 뛰었는데 열심히 잘해줘서 좋게 봤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사흘 뒤 IBK기업은행과 맞붙어야 한다. 차 감독은 “토요일 기업은행전이 걱정이다. 내일 하루 쉬고 금요일 적응훈련하고 바로 다음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걱정되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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