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SK그룹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CES 2024’에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차 기준, 6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는 ‘CES 2023’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이 열리자마자 입장을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SK그룹은 탄소감축이나 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SK 테마파크를 찾아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만 해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돌파구가 일어나다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앞서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 실행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SK가 보유한 기술 및 추진 사업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미국 뉴욕에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은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암(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겼다”고 말했다.

외신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 방송의 경제 뉴스인 <Power Lunch>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 전시관을 소개했다. 특히 전시관의 탄소 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