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80 3년만의 페이스리프트…작년 4만4000대 팔려 판매비중 33%
‘방패 형상’ 그릴과 두 줄 결합...“한옥의 격자 문살 떠올라”
GV80처럼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수평 느낌 살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부분변경된 G80 모델이 전시돼 있다. /최대성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부분변경된 G80 모델이 전시돼 있다. /최대성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지금의 제네시스를 있게 한 모델 G80이 부분변경 모델로 3년 만에 얼굴을 바꾸고 등장했다.

지난 12일 제네시스가 서울 청담역에 위치한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미디어 갤러리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2월부터 G8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는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인기를 증명하는 듯 5회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도 매회당 20~3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전시장은 G80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왔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재탄생한 G80을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사진은 전시된 G80 스탠다드(비크블랙/카멜 모노톤) 차량. /최대성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사진은 전시된 G80 스탠다드(비크블랙/카멜 모노톤) 차량. /최대성 기자

G80은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 2008년 1세대와 2013년 2세대 모델을 거쳐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을 이뤄낸 일등 공신이다. 2016년 출시된 3세대 G80의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G80·G80 전동화 모델은 국내에서 총 4만4273대를 판매해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의 33%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사진은 3.5 가솔린 터보 4WD의 풀옵션 G80 스포츠 / 최대성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사진은 3.5 가솔린 터보 4WD의 풀옵션 G80 스포츠 / 최대성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3.5 가솔린 터보 4WD의 풀옵션 G80 3대와 G80 스포츠 2대 총 5대가 전시됐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면부에 부분변경된 이중 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 / 최대성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면부에 부분변경된 이중 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 / 최대성 기자

G8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보고 가장 눈에 띈 변화는 한국적인 미를 살린 이중 메쉬 구조의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이었다. 두 줄(Two-Line)로 겹쳐진 크레스트 그릴이 한옥의 격자 문살을 떠올리게 했다. G80 스포츠 모델의 전면 크레스트 그릴에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과 확장된 에어인테이크 그릴이 장착돼 보다 역동적인 느낌이 나타났다. 크레스트 그릴은 제네시스의 상징인 방패 형상의 그릴을 의미한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면부에 부분변경된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 / 최대성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면부에 부분변경된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 / 최대성 기자

또한 변경된 얇은 두께의 두 줄 해드램프에는 초정밀 제조기술로 구현한 MLA 기술이 적용됐다. 작은 크기의 램프가 배열된 MLA 기술은 우수한 광량으로 시야 확보 능력이 뛰어나며 램프별 선택적 점등이 가능하다.

측면부의 ‘20인치 스퍼터링 휠’도 두 줄로 디자인돼 비행기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역동성을 나타냈다.

G80 부분변경 모델의 후면부 모습 / 최대성 기자
G80 부분변경 모델의 후면부 모습 / 최대성 기자

후면부에는 V 형상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로 깔끔한 이미지가 구현됐다. G80 스포츠 모델에는 리어 머플러로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G80 부분변경 모델의 앞좌석 모습 / 최대성 기자
G80 부분변경 모델의 앞좌석 모습 / 최대성 기자

실내는 GV80를 연상케 하는 첨단사양이 눈에 띄었다. 수평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여유로운 공간감과 함께 하이테크적인 인상을 자아냈다.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와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통합 컨트롤러(CCP)도 시각적인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뒷좌석에 앉았을때 보이는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레그룸 / 김우정 기자
뒷좌석에 앉았을때 보이는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레그룸 / 김우정 기자

세단의 면모를 느끼고자 뒷자리에 앉아보니 푹신한 시트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이어 앞좌석 뒤편에 장착된 14.6인치 디스플레이로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를 이용해봤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으며, 공조시스템도 조절할 수 있었다. 특히 ‘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 스피커에서 나오는 풍부한 소리도 감각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장이 175cm인 기자가 뒷 좌석에 탑승했을 때 헤드룸과 레그룸이 충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바로 앞에 있어 공간이 좁다는 느낌도 받았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시된 G80 차량이 석양, 맑음, 흐림, 비오는날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매력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성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제네시스 G80 포토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시된 G80 차량이 석양, 맑음, 흐림, 비오는날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매력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성 기자

별관에는 생활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의 조도에 따라 G80 외관 색상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됐다. 맑은날, 흐린날, 터널 속, 석양 테마에 맞춰 ‘한라산 그린’ ‘태즈먼 블루’를 입은 G80은 컬러감의 깊이와 매력을 뽐냈다.

제네시스는 G80과 G80 스포츠를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판매가격은 G80이 5890만원에서 6550만원 사이로, G80 스포츠는 6290만원부터 시작해 711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이는 2.5 터보 가솔린 기준 기존 G80보다 342만원 비싸진 것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80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차종인 만큼, 이번에도 완성도 높은 내·외장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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