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채 557명(상반기 183명), 체험형인턴 600명(상반기 270명) 선발 
기재부 주관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맞춤형 컨설팅 제공 예정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200조원대 부채에도 불구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적정 수준의 채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7일 한전은 대규모 송전망 건설, 분산에너지 전원특별법 이행 등 핵심사업 적기 추진과 현장안전 강화를 위한 필수인력 확보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전의 올해 정규직 채용규모는 557명이다. 이중 상반기 183명(대졸 수준 127명, 고졸 11명, 전기원 45명)은 예년보다 앞당긴 1월에 채용을 공고했다. 이는 전년 채용실적 266명 대비 2.1배에 해당한다.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개편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채용규모를 산정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올해 체험형 청년인턴 채용규모는 600명이다. 장애인인턴은 물론 지자체와 협력해 사회복지시설에서 나와 홀로 자립을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형평 전형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험형인턴 600명 중 270명은 상반기에 채용한다. 이들은 본사 및 사업소에서 중요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직무 심화교육 및 코칭과 멘토링 활동, 정규직 공채 지원 시 가점 부여 등 취업 준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7~18일에는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되는 기재부 주관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 대상 채용설명회 및 맞춤형 상담 제공 등 다양한 입사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입사 5년차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MZ채용 참여단’이 구직자 대상으로 입사정보 제공 및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전의 고졸 특화프로그램 설명회 등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한전의 다양한 채용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은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사회적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2021∼2022년 38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졌다. 더구나 200조에 이르는 부채는 하루 이자만 130억원에 달해 한전이 올해부터 연간 4조∼5조원의 이익을 낸다 해도 모두 이자 상환에 사용하면 빚은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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