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이폰 2억3460만대 출햐...점유율 20.1%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홀로 3.7% 상승
IDC “삼성, 폴더블폰 관심에 전망 어둡지만은 않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순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순위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을 2억3460만대 출하했다. 점유율은 20.1%다.

삼성전자는 2억26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4%를 기록,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위 자리를 뺏긴 것은 2010년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 S를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2022년 대비 2.3%p 떨어졌으나, 애플의 점유율은 1.3%p 올랐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7000만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저치다. 이 가운데 애플은 홀로 출하량을 전년 대비 3.7% 올렸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샤오미(12.5%)·오포(8.8%)·트랜션(8.1%) 등 중국 제조사들이 높은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모델 판매량을 늘리며 출하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IDC는 삼성의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 중국 스마트폰의 성장과 안드로이드 단말기 다변화를 꼽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와 Z 등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한 것도 점유율을 빼앗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화웨이가 중국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고 원플러스(Oneplus)·아너(Honor)·구글 픽셀폰 등이 안드로이드 OS에서 경쟁력 있는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DC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AI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의 점유율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1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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