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탈탄소’ 비전 제시…안정성 실증 완수로 글로벌 시장 선점 계획
한화, 100% 암모니아로 가동하는 가스터빈 개발 중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 WEF제공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 WEF제공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는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며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는 주요 수단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해 탈탄소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영글로벌리더(Young Global Leader)에 선정된데 이어 2022년에는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정부 다보스 특사단’으로 합류해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번 포럼에서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와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5~15%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커를 탑재한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선박은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발주로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다양한 방벙으로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롭 반 리에트(Rob van Riet) FMC 총괄대행은 “한화의 기술 개발과 헌신은 글로벌 탈탄소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화와 협력해 탈탄소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했다.

FMC는 철강, 화학, 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기업들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GM, Ford, Maersk, Amazon 등 95곳이 가입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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