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88-75로 제압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매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시즌 초반 1승 12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해 순위를 8위(12승 21패)로 끌어올렸다.

상승세의 중심엔 앤드류 니콜슨(35)이 있다. 니콜슨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 30.6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무려 42득점을 기록했고, 22일 SK전에서도 33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그는 22일 SK전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내가 할 일을 하고 있다"며 "늘 해오던 임무여서 득점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짠물 수비도 가스공사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 평균 84.3실점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6경기에선 평균 75.7실점을 했다. 강혁(47)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 우리 팀은 실점이 90점을 넘었다"며 "수비에 응집력을 높이려고 노력했고 이제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상승세로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16승 17패)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는 4경기다. 가스공사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중위권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 감독대행은 "아직 PO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매 경기 변해가는 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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