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CC, 2연승… 공동 3위와 간격 2.5경기 차
허웅, 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 정관장전에선 3점슛 10개 성공
라건아, 개인 통산 1만1001점 달성
부산 KCC 이지스 허웅, 라건아. /KBL 제공
부산 KCC 이지스 허웅, 라건아.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허웅과 라건아의 활약을 앞세운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가 상위권 재도약을 정조준한다.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 중 하나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렸다.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까지 자연스레 달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KCC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경기장 대관 문제로 연이어 원정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력 기복이 심했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후반기 순위 싸움을 한창 벌이는 가운데 KCC가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KCC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홈 경기에서 108-99로 이겼다.

2승을 달린 KCC는 30일 오전 기준 5위(19승 15패)를 유지했다. 공동 3위인 창원 LG 세이커스, 수원 KT 소닉붐(이상 22승 13패)과 간격을 2.5경기 차로 좁히며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는 허웅이다. 그는 27일 서울 SK 나이츠전(92-87 승)과 정관장전에서 각각 31득점 5도움, 32득점 5도움을 쌓았다. 두 경기 모두 양 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물오른 활약을 과시하고 있다.

부산 KCC 이지스 허웅, 라건아. /KBL 제공
부산 KCC 이지스 허웅, 라건아. /KBL 제공

허웅은 정관장전에서 3점슛 15개를 던져 10개를 림으로 꽂아 넣는 뜨거운 감각도 선보였다. 개인 최다 기록을 써낸 그는 국내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3점슛 공동 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부산 KT 소속이던 조성민 정관장 코치 이후 11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KCC 구단의 한 경기 개인 최다 3점슛 성공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 11월 고(故) 표명일이 한 경기에 3점슛 10개를 넣은 바 있다.

KCC의 골밑을 사수하는 라건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1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경기력이 좋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1옵션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의 부족한 팀 수비 이해도를 라건아가 잘 메워주며 수비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12시즌째 뛰고 있는 라건아는 정관장전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그는 이날 2쿼터 2분8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1만1001점을 올렸다. 국내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리그 1만1000점을 돌파한 건 서장훈(1만3231득점) 이후 라건아(1만1013득점)가 처음이다. 라건아는 4쿼터에도 12점을 추가해 1만1013점으로 통산 득점을 늘렸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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