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된 유엔 2024년 공식 우표. /서경덕 교수 소셜 네트워크 서비(SNS) 갈무리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된 유엔 2024년 공식 우표. /서경덕 교수 소셜 네트워크 서비(SNS) 갈무리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유엔이 지난해 말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지만 올해도 공식 발행한 기념우표에는 '중국설'로 표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SNS)에 "지난해 말 유엔(UN)이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즉 '음력설'이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하지만 매년 '음력설'에 맞춰 유엔에서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올해도 어김없이 '중국설'로 표기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는 '음력설'에 대한 유엔의 '이중적 잣대'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즉각 유엔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 항의 메일에서 "국제기구인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공식 우표 발행에서도 '중국설'이 아닌 '음력설'로 표기하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력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설날은 양력 1월 1일(양력설이자 새해 첫날, 신정)과 음력 1월 1일(음력설, 구정) 모두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음력 1월 1일 설날은 추석과 함께 명절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한 3일이 법정 공휴일인 한국 대표 명절 중 하나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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