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 설계·생산시설 건설...생산은 대만 TSMC에 맡겨
샘 올트먼 오픈AI CEO / 연합뉴스 제공
샘 올트먼 오픈AI CEO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최대 9000조원의 대규모 펀딩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통해 올트먼 CEO가 5조~7조달러(약 6665조~9331조원)을 조달하기 위해 중동, 일본 등 예비 투자자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6조달러(약 7998조원) 수준이다.

올트먼 CEO는 투자금을 유치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 구도를 뛰어넘을 반도체를 설계하고, 직접 생산시설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그간 올트먼은 오픈 AI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AI 반도체 부족을 꼽은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수년 안에 10여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 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자본 조달을 위해 중동 오일머니에 손을 뻗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랍에미트(UAE)의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을 만났다. 셰이 타흐눈 국가안보 고문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으로, UAE의 AI기업 G42를 설립했다.

또한 올프먼 CEO는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만나 사업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5일 방한한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진들과 회동하기도 했다.

올프먼 CEO는 미국 정부 관계자도 만날 계획이다. 그의 반도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픈 AI 대변인은 “에너지 및 데이터 센터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을 늘리는 것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해왔다”며 “우리는 국가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미국 정부에 계속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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