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尹과 친분관계 관련 공방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5일 열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후보자의 적격성·도덕성·역량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법무부 장관직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1일 사표를 제출한 이후 공석이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한 비대위원장의 후임으로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를 두고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하여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 사법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은 대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조업하고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박 전 고검장은 검찰 '특수통'으로 다수 기업 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직을 맡았을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또 해태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을 기소했고, 2015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에는 경남기업과 포스코그룹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선 박 후보자와 윤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이 인선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강도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서로 잘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지만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자 배우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부터 2017년 검찰 퇴직 후 6년 반 동안에 늘어난 23억 원의 재산에 대해서도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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