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사직서 제출, “공직에 더욱 집중”
안도걸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안도걸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4·10 총선 출마를 위해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을 예비후보)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안도걸 예비후보는 15일 본지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전날(1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차관 등을 지냈다. 이어 지난해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 후보자가 됐을 당시, 업계 안팎에선 관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을 역임하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업무를 담당하는 등, 관련 산업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취업 승인을 했다. 윤리위는 안 후보가 복지부에서 퇴직한 지 10년도 더 지났고, 퇴직 전 5년 동안 맡았던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업 내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적고 전문성이 증명된다고 판단했다.  

안 후보가 사외이사를 사임하는 이유는 정치인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바이오와 의료 및 관련 소재, 부품 등을 지역구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를 겸했다”며 “이전부터 사임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번 기회에 공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 민주당에 입당, 안도걸 광주경제연구소를 차려 지역구 청년·자영업자·창업자 등과 소통하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벌일 민주당 경선에 집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 사임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 동남을은 민주당 텃밭인 만큼,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구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동남을은 동구 일원과 남구 양림동·사직동·방림 1동과 2동·백운 1동과 2동을 포함하며, 21대 총선 당시 유권자 수는 12만 8700여 명이다.

KBS광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일~27일 광주 동남을 선거구 내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23%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병훈 의원을 앞섰다. 이 의원은 17%의 지지를 얻었으며, 안 전 차관 13%,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8%, 노희용 전 동구청장 5%, 김미화 진보당 광주시당 동남을 지역위원장 4%, 이정락 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 3%, 김병우 민주혁신연구원장 1%, 문충식 국민의힘 동남을 당협위원장 1%, 김해경 전 남부대 초빙교수 1% 등이었다.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없음·모름·무응답’은 23%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동구·남구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다만 주총 안건에 신규 사외이사 선임은 없다. 향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이사회 등을 통해 새 인물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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