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CB와 3819억원 규모…7년간 파트너십
5공장·ADC·기술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첫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5공장 조기 가동과 ADC(항체-약물 접합체) 시장 진출, 미래 혁신기술 선제 투자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UCB와 3819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첫 수주 계약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 2017년 맺은 4165만달러(약 451억원)에 이은 증액이다.

UCB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블록버스터 치료제(연매출 1조원 이상의 의약품) ‘빔’을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7년 첫 CMO 계약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거대제약사(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 창립 이래 누적 수주 금액은 120억달러(약 16조 140억원)이며, 지난해 수주 금액만 3조 5009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과 스피드 경쟁력,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고객사와 장기간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대비해 지난해 4월 5공장(생산능력 18만ℓ 규모) 건설을 착공했다. 건설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 속도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 4000ℓ로 확대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ADC 전용 시설도 건설 중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2022년 8조원 규모였던 ADC 시장이 2026년 17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400억원 규모로 조성했으며, 지난해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 투자를 단행했다.
 

변동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