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 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방송인 박수홍(54) 측이 자신의 친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 형량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친형 부부에 대한 낮은 형량이 알려지며 일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14일 박수홍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는 ‘박수홍 1심 선고 관련 입장문’을 통해 박수홍 친형 부부 선고 결과에 대해 항소 의지를 전했다.

앞서 박수홍의 개인 자금과 회삿돈 등 약 48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형 박모 씨는 징역 2년, 같은 혐의를 받는 아내 이 모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무법인 존재는 “친형인 박 씨는 명백한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그동안 박수홍 씨의 피해 호소가 정당했다는 것을 사법부가 인정한 판결”이라며 “하지만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이어 법무법인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그동안 박수홍 씨를 둘러싼 숱한 허위 사실을 바로 잡고, 이를 무분별하게 유포한 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특히 박수홍 씨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 김용호에게 허위 사실을 제보해 거짓 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 댓글을 유포해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유튜버와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고 김용호는 형수 이 씨가 자신에게 거짓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 씨 측은 “박수홍을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 존재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거짓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박수홍 씨를 응원하고 걱정해 주신 분들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판부는 친형 박 씨의 양형에 대해 “피고인이 가족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재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20억 원 횡령만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씨에 대해서는 공모 단계를 확인하기 어렵고 회사 업무에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선고 결과가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20억 횡령 인정이어도 고작 2년”, “횡령 안 하면 바보 소리 듣겠다” 등 낮은 형량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박수홍의 동료들도 소식을 듣고 분개했다.

김인석 인스타그램 캡처
김인석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인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어떻게 일부 무죄를 받게 되나. 그 많은 돈을 가져갔는데 2년이라니”라며 “얼마나 성실하게 일만 했는데. 모든 걸 다 빼앗겼는데. 동생 돈을 쓰는 건 무죄인 나라. 부모 형제자매끼리는 돈을 말도 없이 가져가 써도 처벌할 수 없는 나라”라고 한탄했다.

코미디언 손헌수는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에서 쉽게 돈 버는 법을 알려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변에 돈 빼먹을 사람을 찾아라. 가족이면 더 좋다”며 “흔적이 많이 남아도 괜찮으니, 가족과 법인을 만들어 수십억 원을 빼서 가족들을 위해 써라. 걸리면 사과도 변명도 없이 빼돌린 돈으로 비싼 변호사 써서 형량 줄이고 2년만 감옥에 가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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