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CJ올리브영이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에서 바이오힐보·웨이크메이크·브링그린·필리밀리 등 자체 PB브랜드를 소개하며 일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9년 일본 복합 쇼핑몰 ‘루미네’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화장품 매장에서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을 선보였다. 현재 일본 3대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이라 불리는 앳코스메와 '플라자(PLAZA)', '로프트(LOFT)' 뿐만 아니라 일본 최대 이커머스 '라쿠텐(Rakuten)'과 '큐텐재팬(Qoo10)'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 론칭했다. 특히 바이오힐보는 큐텐재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브랜드를 시상하는 '큐텐 어워즈(Qoo10 AWARDS) 2023'에서 뷰티 부문 '루키 어워드'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PB 매출은 현재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올리브영 PB의 일본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간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약 1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꾸준히 PB 상품을 선보이면서 카테고리 변화와 육성에 힘을 쏟은 성과다. 올리브영의 대표 자체 브랜드로는 △바이오힐보(기초) △웨이크메이크(색조) △필리밀리(미용소품) △딜라이트 프로젝트(건강간식)가 있다.

지난해 진행한 ‘올리브영 페스타’ 행사에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 관계자들이 방문해 PB 상품 판매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바이오힐보와 웨이크메이크가 치열한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K뷰티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채널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올리브영은 2010년 초반 중국 오프라인 진출을 시도했으나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2013년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 오픈했지만 사드, 중국 자체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적자가 늘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2018년 미국 진출 역시 아메리카와 올리브영 뉴욕 등 법인을 설립하고 진출하려 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 몰을 론칭하며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2019년 론칭한 글로벌몰은 현재 150여 개 국가에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꾸준히 고성장을 입증하고 다시금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CJ올리브영이 현재 국내 H&B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화장품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가 해외 시장까지 이어지면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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