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7일 트위치 韓시장 철수…시청자 확보 경쟁 박차
1월 MAU 치지직 166만2847명, 아프리카TV 243만3563명
치지직 로고(위), 아프리카TV 로고 (아래)
치지직 로고(위), 아프리카TV 로고 (아래)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 치치직과 아프리카TV가 화질 개선 등 기능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오는 27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유입을 위해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네이버 치지직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9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방송에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개방했다. 기존에는 ‘베타 스트리머(인터넷방송 진행자)’ 권한을 가진 일부 스트리머만 방송할 수 있었다. 치지직은 이 같은 방송 전체 가능 권한 부여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2~3달가량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스트리머와 채널 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지직은 최근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확대했다. 치지직은 그간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을 혼용한 방식을 적용해 방송 프레임이 불안정했다. 하지만 최근 장비를 증설하면서 스트리머들이 원하면 초당 60프레임 방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60초당 프레임을 적용하면 액션게임 등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게임 방송에서 유리하다.

아울러 치지직은 스트리머에게 회당 최대 20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하는 50억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스트리머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스트리머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스트리밍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아프리카TV 또한 방송 환경을 개선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철권 대표 프로게이머 ‘무릎’ 선수와 1440p 화질 테스트 방송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무릎’을 포함해 ‘수탉’, ‘타요’, ‘뜨뜨뜨뜨’ 등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1440p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으며 추후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또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UX·UI)도 개편했다. 방송 중 중요한 순간이나 채팅 등 화면을 가린다는 지적을 받았던 로고 워터마크를 삭제했으며, 채팅장 UI 개선, 성별 퍼스나콘(개성과 아이콘의 합성어) 삭제 등 유저 편의성을 높였다.

오는 27일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운영이 종료되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1위 선점을 둘러싼 2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각각 166만2847명, 243만356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로선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아프리카TV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치지직의 MAU가 전달 대비 35만명 증가하며 아프리카TV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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