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제공 
형지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가치는 ‘질 좋은 옷’ 과 ‘믿을 수 있는 브랜드’

패션그룹형지는 1996년 론칭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성공으로 국내 여성캐주얼 시장을 개척하며 패션 산업을 이끌어온 종합패션기업이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매출 1조 원대 패션기업 형지를 키워낸 자수성가형 CEO.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다.

최 회장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1세대 경영자로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패션기업이 마주해야 할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을 성장시킨 주역이다. 지난 2022년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든 계열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사옥인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모아 ‘글로벌 형지센터’를 이뤘다.

◆‘동대문 성공신화’ 여성복 시장의 블루오션 개척하다

1982년 의류 사업을 시작한 최 회장은 41년간 패션의류사업에 종사하며 여성복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최 회장은 1평 남짓한 동대문 광장시장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비록 평범한 시장물건이지만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옷, 만족해서 또 찾게 되는 옷을 만들자”는 사명감과 함께 질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후 1996년 크로커다일레이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당시 전국에 있는 3050여성들에게 ‘초록색 악어’는 유행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크로커다일은 고품질의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매출액과 최다 유통망을 달성해 업계 성공신화로도 기록됐다.

최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성공 이후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캐리스노트, 라젤로, 끌레몽뜨 등 다양한 여성복을 잇따라 론칭 및 인수했으며, 남성복으로는 예작, 본(BON), 골프웨어 까스텔바작 및 학생복 엘리트 등 현재 17개 브랜드를 거느린 종합패션유통기업으로 덩치를 키웠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최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반화위복(反禍爲福)’ 능력이 뛰어나다. 한 때 부도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994년 형지물산으로 재기했고 이후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를 론칭해 성공시켰다. 또한 2012년 이후 존폐위기로 벼랑 끝에 몰린 K패션 브랜드를 차례로 인수하며 종합패션유통 회사로 거듭났다. 형지I&C, 엘리트, 에스콰이아, 까스텔바작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최 회장은 사업 영역을 넓혀 유통업 진출을 선언하고,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아트몰링’ 부산본점 및 서울 장안점을 운영하며 기업의 유통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합리적인 가격의 옷을 전국 각지에 가두점을 통해 공급하는 유통 전략을 내세우며 당시 국내 패션업계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형 패션 ESG, 선도하다

최 회장은 최근 패션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ESG경영’을 제시하며 친환경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송도 신사옥 형지타워에서 열고, 주요 5대 전략 중 하나로 ESG 경영으로 패션 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호요승), 사회적기업 우시산(대표 변의현)과 폐자원 활용 관련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협약을 통해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 협업을 진행하고 폐기 대상 의류, 가죽 등 상품 자원 순환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실제로 패션그룹형지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를 의류에 적용하거나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 냉감 의류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의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또한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 최초로 메타버스 XR 패션쇼를 진행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바우처 사업으로 AI 가상스타일링 솔루션을 기술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냉감 소재 근무복 착용으로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는 ‘쿨코리아 에너지절감 국민캠페인’ 출범식을 열기도 했다.

이에 최준호 패션그룹형지·까스텔바작 사장은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고 실제 제품에 대한 적용도 확대하면서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환경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상생,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패션그룹형지가 강조하는 ESG 경영을 앞장서서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예인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프로필>

◈학력 사항

전남대학교 명예철학박사(2019년)

부산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영득(2018년)

부산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11년)

단국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영득(2011년)

전주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영득(2009년)

순천향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영득(2007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7년)

서울대학교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3년)

◈경력 사항

2022~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사

2022~ 한국섬유신문 회장

2021~ ESG포럼 회장

2019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2019~ 現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회장

2018~ 現 환경재단 이사

2018~ 現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2014~ 現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2014~ 現 국립공원 관리공단 자문위원

2013~ 現 전국경제인연합회 창조경제특별위원회 운영위원

2013~2017 前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

2013~ 現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2012~ 現 중앙대학교 특임교수

2010~ 現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2006~ 現 전주대학교 문화관광대학 객원교수

2011~ 現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

2008~ 現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2006~ 現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위원

2009~ 現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명예나눔대사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