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첫 선 보이는 FIFA 시리즈,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국에서 열려
2026년 대회부터는 참가국 확대 예정
FIFA 시리즈 참가국. /FIFA 인스타그램
FIFA 시리즈 참가국. /FIFA 인스타그램
FIFA 시리즈 참가국. /FIFA 인스타그램
FIFA 시리즈 참가국. /FIFA 인스타그램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국제 무대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는 국가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생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한국 시각) 내년 3월 FIFA 랭킹 하위권 국가들을 위한 국제 친선대회 ‘FIFA 시리즈’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FIFA 시리즈는 유럽과 남미 이외 지역 국가들의 경기 수준을 높이고 월드컵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창설됐다.

다가오는 FIFA 시리즈에는 6개 연맹의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며, 향후 경기는 짝수 해의 매년 3월 A매치 기간에 열릴 예정이다. 내년 3월 열리는 첫 FIFA 시리즈에는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내년 대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참가하지 않는다.

FIFA 시리즈는 4개국씩 한 지역에 모여 풀 리그로 진행된다. 총 5개 조로 구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는 두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A조는 카보베르데, 캄보디아, 적도기니, 가이아나 4개국이 나선다. B조는 버뮤다, 브루나이, 기니, 바누아투로 편성됐다.

아제르바이잔에선 개최국 아제르바이잔, 불가리아, 몽골, 탄자니아가 한 조를 이뤘다. 스리랑카 대회에서는 스리랑카, 부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푸아뉴기니가 경기를 치른다. 알제리 대회에서는 알제리, 볼리비아, 남아공, 안도라가 경쟁한다.

참가국 중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는 나라는 알제리, 볼리비아, 불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뿐이다.

일부 국가 대표팀은 FIFA로부터 여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새로 마련한 FIFA 시리즈가 월드컵에 진출해 본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나라에 경기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로 기대한다.

1930년 초대 대회부터 가장 최근 대회인 카타르 월드컵까지 우승팀은 모두 유럽과 남미 국가였다. 이외의 대륙은 4강 진출조차 어렵다.

유럽이나 남미에 있지 않은 나라가 월드컵 4강에 오른 사례는 첫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의 미국,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한국, 2022년 카타르 대회의 모로코까지 단 3팀에 불과하다.

케니 장마리 FIFA 최고위원은 “친선대회는 각 참가국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접하며 배울 '기회의 창'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일부 참가국은 사우디의 멋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사우디는 다양한 친선대회를 개최하는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FIFA는 2026년 3월에 열릴 차기 FIFA 시리즈에선 참가국을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FIFA 랭킹의 상위권 팀도 출전시킬 계획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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