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계육상연맹 "우상혁, 2024년 기록 공동 1위"
"금메달 경쟁자는 미국의 매큐언"
우상혁이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이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세계육상연맹이 한국 신기록 보유자 우상혁(27·용인시청)을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세계육상연맹은 홈페이지에 종목별 프리뷰를 게재하고 있다. 29일(한국 시각)에는 높이뛰기를 다뤘는데, 여기서 우상혁을 상세히 다뤘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은 2024년 2m33으로 기록 부문 공동 1위다. 세계실내선수권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우상혁은 11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올 시즌 최고인 2m33을 뛰었고,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인 2m 36을 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2m 35를 기록해 아쉽게 4위로 메달을 놓쳤다. 이후 꾸준히 주요 국제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렸다”며 “2022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m 3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m 35를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 35를 넘어 우승했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2m 33으로 2위에 올랐다”고 우상혁의 이력을 설명했다.

세계육상연맹은 다른 선수도 다뤘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로 셸비 매큐언(27·미국)을 주목했다.

매큐언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매큐언과 우상혁의 최종 기록은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다. 하지만 2m 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메달 색이 정해졌다.

세계육상연맹은 "매큐언은 화려하지 않지만,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도쿄 올림픽 12위(2m 27), 2022년 실외 세계선수권 5위(2m 30),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7위(2m 29)를 한 매큐언은 글래스고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 메달을 노린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토비아스 포티에(독일), 얀 스테펠라(체코), 올레 도로시추크, 안드리 프로첸코(이상 우크라이나),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함께 주목할 선수로 지목했다.

하지만 매큐언 이외의 지목한 선수들 가운데 우상혁의 금메달 경쟁자는 없어 보인다.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성과를 거두고, 꾸준히 성적을 낸 선수는 없다. 또한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아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

우상혁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나서는 2024 세계실내선수권은 3월 1일에서 3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우상혁을 포함해 총 13명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3월 3일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한다. 세계육상연맹도 우상혁을 주목하고 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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