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민규, 2024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 금메달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2006년 김연아가 유일
2024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민규. /연합뉴스 제공
2024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서민규.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샛별이 등장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서민규(15·경신고 입학 예정)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합계 150.17점을 기록했다.

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 80.58점을 더해 총점 230.75점으로 229.31점을 받은 2위 나카타 리오(일본)를 1.44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225.61점을 기록한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가 받았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시상대에 오른 건 최초다. 남녀 선수 통틀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는 2006년 김연아(34·은퇴)뿐이다.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3)조차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본 점수 9.30점과 수행점수(GOE) 1.37점을 얻었다.

곧이어 시도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는 도약이 흔들리면서 1회전인 싱글 점프로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침착하게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했다.

서민규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수행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빠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 완성도는 높였다. 또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막힘없이 해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잘 수행했다. 트리플 러츠를 무결점으로 뛴 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 침착하게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까지 막힘없이 처리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싯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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