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 경기 이후 바로 다음 날 서울에서 원정 경기
3일 SK전-5일 소노전-7일 KT전-9일 DB전 모두 원정
[부산=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10일 동안 6경기를 뛰어야 하는 부산 KCC 이지스의 일정에 허웅(31)과 최준용(30)이 불만을 토로했다.
KCC는 지옥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0일 동안 6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맞닥뜨렸다. 29일 원주 DB 프로미전에서 패한 KCC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전에서도 고전했다. 3쿼터 중반에는 14점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에만 무려 33점을 넣는 저력을 보여주며 101-94로 역전승을 거뒀다.
KCC 선수단은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KCC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맞붙는다. 회복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KCC의 지옥일정은 이제 시작이다. 5일 고양 소노 스카이너스전(고양), 7일 KT전(수원), 9일 DB전(원주) 모두 원정 경기다. 지칠 수밖에 없는 고된 일정이다.
KCC 선수단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KT전이 끝난 뒤 허웅은 "일정이 이게 맞는 건가 싶다. 지난번에는 8일에 4경기를 했다. 죽을 뻔했다. 다리가 안 떨어졌다. 식은땀이 흘렀다"며 "아무리 일정이 빡빡하다고 해도 이건 말이 안 된다. 오후 4시에 경기가 끝났는데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해 다음 날 오후 4시에 경기를 한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최준용도 "버스에 있는 시간이 정말 많다. 적응하기가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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