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항공, 2위 우리카드에 승점 4차 앞선 1위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 달성한 대한항공, 기세 이어 네 시즌 연속 우승 노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KOVO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33경기에서 22승 11패 승점 6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1승 11패 승점 63으로 2위에 오른 우리카드에 승점 4차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6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맞대결 승리로 1위 수성에 나서려 한다.

대한항공의 올 시즌 1위 질주는 놀랍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3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1위는커녕 봄 배구 진출조차 녹록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시 1위를 달리던 우리카드에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기세를 이어 6라운드 돌입 후 3승을 거둬 우리카드를 2위로 끌어내렸다.

대한항공의 저력은 두꺼운 선수층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섬세한 선수기용에서 찾을 수 있다. 유연한 선수 기용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간 기량 차를 좁히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었다. 팀 내 선수들, 특히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경기를 풀어나간다.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국내 선수들이 팀 내 공격 점유율과 득점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 공격수인 임동혁은 521득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다. 정한용도 330득점으로 든든하게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바라본다. V리그 역사에서 3시즌 연속 통합 우승 기록 이룬 남자부 팀은 단 두 팀이다.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우승하며 첫 번째 대기록을 썼고, 대한항공이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우승하며 뒤를 이었다.

아직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은 그 어느 팀에도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현재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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