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로 오스카 시상식 무대 오른 배우 존 시나.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나체로 오스카 시상식 무대 오른 배우 존 시나.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의상상 시상자인 프로레슬러 겸 배우 존 시나가 나체로 무대에 올라 화제다.

존 시나는 이날 영화 '바비'에 카메오로 출연한 인연으로 오스카 무대에 시상자로 선정됐다.

진행자인 지미 키멀은 1974년 제4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행사 도중 돌연 한 벌거벗은 남성이 무대 위에 뛰어올랐던 황당한 순간을 언급했고, 당시의 장면을 담은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키멀은 "만약 오늘 벌거벗은 남자가 무대를 가로질러 달려간다면 상상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그 직후 무대 구석에서 웃통을 벗은 존 시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는 지난 그는 봉투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알몸으로 무대 앞으로 걸어나왔고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수상 후보작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타난 뒤 그는 고대 로마풍의 황금색 커튼을 두르고 등장해 의상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키멀이 나체를 언급한 데 대해 "웃기려고 한 것"이라고 말하자 "남성의 몸은 농담거리가 아니다"라고 외쳐 좌중을 웃겼다.

양미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