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관장,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했지만 주장 이소영 부상으로 출장 불투명
박혜민, 올 시즌 32경기에 출저내 100세트 소화… 남은 두 경기서 페이스 끌어올릴 전망
프로배구 여자부 박혜민.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박혜민. /KOVO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선다. 하지만 주장 이소영(30)의 출장이 불투명하다.

정관장은 후반기 파죽지세로 봄 배구 티켓을 따냈다. 지난달 11일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부터 7일 GS칼텍스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7연승 기간 동안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나게 될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연달아 격파하며 자신감마저 챙겼다. 또한 7일 승리로 정관장은 4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도 10으로 벌리며 3, 4위 승점 3차 이하 시 개최되는 여자부 최초 준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직접 없앴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7일 GS칼텍스전에서 이소영이 다쳤다. 이소영은 GS칼텍스전 2세트 초반 블로킹 시도를 위해 점프 후 착지하는 순간 왼쪽 발목이 돌아가면서 코트에 쓰러졌다. 구단 의료진이 급하게 뛰어갔으나 그는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이후 그는 아이싱을 통해 발목 부위의 부기를 가라앉혔다. 하지만 PO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보통 발목 인대파열 부상은 4주 이상의 재활을 예상한다. 정관장은 22일 PO 첫 경기를 치른다. PO에서 이소영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는 이소영의 빈자리에 나서야 한다. 대체자는 박혜민(24)이 유력하다.

박혜민은 이소영이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을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박헤민이 이미 주전 경험이 있는 만큼 봄 배구 무대에서도 무리 없이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혜민은 당장 이소영이 부상한 GS칼텍스전에도 나섰다. 투입 직후 흔들렸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교체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팀 내 최다 디그 11개를 기록하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열흘 정도의 기간에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PO에서도 정관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민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00세트를 소화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세트를 뛰었다. 공격 성공률은 37.91%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26일 흥국생명전에선 본인 최다 득점인 13점과 공격 성공률 52.17%를 기록했다. 해당 경기에서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4세트에선 25-7이란 압도적인 점수 차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 박혜민이 있었다. 흥국생명이 PO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박혜민과 정관장이 자신감을 가질 만한 이유다.

정관장은 13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맞붙는다. 이후 17일 원정에서 IBK기업은행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PO 진출을 확정한 정관장은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차원에서 선수단 기용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하지만 박혜민은 두 경기를 통해 PO를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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