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실적 반등은 빠르면 2분기 말이나 이후 예상
온디바이스 AI 관련 수요 주목해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SK증권은 삼성전기가 온디바이스 AI·서버·전장 관련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14일,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는 단기 실적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영업이익을 2023년 대비 25%가 상승한 1744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전장 부품 수요는 이전 분기 대비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며 "적측세라믹캐패시터(MLCC)는 하이엔드 제품군 중심으로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며 또한 전력 고객사의 플래그십 출시효과가 긍정적이다"면서도 "플립칩 볼그레이드어레이(FC-BGA)를 중심으로 한 기판은 부진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외 주요 부품사들에서 아직 가파른 개선 조짐이 포착되지 않아 반등은 빠르면 2분기 말 또는 이후가 될 전망이다"고 짚었다.

내년에는 MLCC 매출 내 스마트폰 비중이 40~50%에서 30%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의 우려를 뚫고 전장용 MLCC 수요가 늘고 있어 지난해 4분기 소폭 하락했던 전장 비중은 1분기에 회복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관련 수요에 주목하며 "최근 AI를 강조한 스마트폰에서 MLCC 채택 수량이 늘지 않았지만 채택 용량은 증가했다"며 "AI PC에서 MLCC 채택은 기존 PC 대비 수량이 10% 이상, 용량이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박 연구원은 "우려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1분기가 예상된다"며 "수요 회복 가시성이 미미할 수 있지만 방향성이 중요하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실적을 주목해야 할 때이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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