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민의 시각으로 잘못된 공천이 있다면 , 즉시 사과하고 새로운 공천해야
전혜숙 무소속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시하 기자
전혜숙 무소속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시하 기자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전혜숙 무소속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당 대표는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을 지냈지만, 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고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역대 어떤 정당에서 당 대표 및 측근이 사건 담당 변호사 다수를 이처럼 무더기로 공천한 사례가 있었냐”며 이재명 당 대표는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을 취소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5인을 공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의 측근을 변호한 5인의 공천을 확정했다. 대장동 변호사로는 박균태 변호사, 양부남 변호사, 이건태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김기표 변호사가 꼽힌다.

박균태 변호사는 광주고검장 출신으로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했다. 이번 총선에서 이용빈 의원을 제치고 광주 광산갑 공천을 확정지었다. 양부남 변호사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졌고 광주 서을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공천이 결정됐다.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으로 알려진 이건태 변호사는 4선 김상희 의원을 꺾고 경기 부천병 공천을 따냈다. 또 이 변호사와 함께 정 전 실장 변호를 맡았던 김동아 변호사도 서울 서대문갑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기표 변호사는 경기 부천을 본선행이 결정됐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초유의 사천을 완성했다”며, “이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대장동 사건 변호인단이 개인으로부터 받던 변호사비를 국민이 세금으로 주게 된다는 국민과 언론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호인단의 심각성은 국가 재정 사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법사위에 전진 배치되어 겉으로는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외차며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검찰과 사법부의 공정한 재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은 희대의 위대한 사천으로 기록될 것이고,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은 막말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한 후보자들보다 더 나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비례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가나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표자를 선택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제도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의 국회 진출 통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이런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민주당 모습은 제가 어려운 험지 대구 경북에서 고난을 무릎쓰고 지지했던 정당의 모습이 아니”라며 “국민의 시각으로 잘못된 공천이 있다면 즉시 사과하고 새로운 공천을 해야 한다”고 이 대표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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