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뷰티컬리, 론칭 1년만 거래액 3000억원...핵심산업군 성장
지난 2월 뷰티컬리페스타 '최저가 챌린지'...전년比 매출 122% 증가
다이소 '균일가' 정책으로 용량 낮춰 판매...포장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다이소 지난해 화장품 매출 전년比 85% 신장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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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컬리와 다이소가 각각 '초저가', '균일가'를 키워드로 뷰티시장 판 키우기에 돌입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뷰티시장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컬리와 다이소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업계 1위 CJ올리브영 입지까지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으로 성장한 컬리가 뷰티 카테고리를 키운 것은 2022년부터다. 그해 말 론칭한 뷰티컬리는 출시 1년 만에 거래액 3000억원을 넘기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기준 누적 주문 600만건, 누적 주문 고객 수 400만명을 기록해 점차 컬리의 핵심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가능성을 증명한 뷰티컬리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몸집 부풀리기에 들어섰다. 

지난달 '뷰티컬리 페스타'를 열고 '최저가 챌린지'를 진행한 결과, 뷰티컬리 2월 매출이 전년 동월 행사 기간 대비 122% 급증했다. 2월 행사 기간 중 20%의 구매 고객이 처음 뷰티 상품 구매하며 신규 고객 유치 효과도 톡톡히 봤다. 

뷰티컬리페스타 이미지 / 컬리 제공 
뷰티컬리페스타 이미지 / 컬리 제공 

또한 구매 고객 중 35%는 뷰티 상품만 단독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컬리가 뷰티 대표 채널로서 영향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컬리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 개별 상품 매출 1억원 넘는 경우도 다수 집계됐다.

컬리는 올해도 최저가 프로모션을 통해 뷰티컬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제품은 신선식품에 비해 보관이 용이해 객단가가 높고, 재고 부담이 낮아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다. 특히 컬리가 올해 IPO를 앞둔 만큼 높은 수익 효과를 내는 뷰티컬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가 온라인에서 무서운 기세로 판을 짜고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다이소가 새로운 뷰티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소 용산아이파크몰점 내부 / 사진=이수민 기자 
다이소 용산아이파크몰점 내부 / 사진=이수민 기자 

다이소는 '균일가'로 뷰티 전문 기업인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이면서 가성비 높은 가격과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실제 뷰티 제품 포함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6가지 가격대인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으로만 판매된다. 

다이소는 책임판매업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들인 화장품 전문 기업들의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6개 뷰티 브랜드, 약 250여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 방식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한 제조사로 성분은 같지만, 배합(용량)을 줄여 균일가에 맞추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포장 및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판매가 가능했다. 

대표적으로 다이소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VT리들샷 상품은 현재까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용량을 낮춘 낱개 포장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제대로 SNS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약 85% 신장하며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수치로 입증하기도 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도 신규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간 지켜온 균일가 정책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트렌디한 상품을 균일가로 구매할 수 있게 다수 브랜드의 뷰티용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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