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클라크,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
김시우, 34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 임성재, 안병훈, 이경훈 탈락
김시우. /PGA 투어 페이스북
김시우. /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윈덤 클라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약 333억 원)에서 연이틀 선두를 달렸다.

클라크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클라크는 15일 진행된 1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기록,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클라크는 이번 경기 활약에 힘입어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재까지 공동 2위 쇼플리, 닉 테일러(캐나다·이상 10언더파 134타)로 클라크와 4타 차다. 15일 일몰까지 2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다음날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위치,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도 클라크는 선두를 지킨다.

2라운드까지 클라크의 130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역대 36홀 최소타 2위 기록이다. 1위는 2018년 대회에서 웨브 심프슨(미국) 등이 남긴 129타다. 심프슨은 6년 전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에 올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2라운드 최다 격차 선두 기록도 보유했다. 클라크는 이 부문에서도 한 타 차로 2위다.

클라크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트로피 추가를 노린다.

클라크는 11일 끝난 직전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 이어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클라크는 1∼4번 홀 연속 버디에 성공, 후반에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우승 경쟁에서 앞서 갔다.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매버릭 맥닐리(미국)는 클라크에 5차 뒤진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는 3타를 줄여 마티 슈미트(독일), 톰 호기(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공동 6위(8언더파 136타)로 2라운드를 끝냈다.

셰플러는 해당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그는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경기를 이어갔고,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한국 선수 중엔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가 공동 34위(3언더파 141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4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3개를 적어내며 한 타를 줄이고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데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애덤 스콧(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과 공동 45위(2언더파 142타)에 머물렀다. 김성현은 공동 82위(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세 차례 톱10에 든 안병훈은 15일에만 8타를 잃어 공동 120위(5오버파 149타)로 추락, 짐을 쌌다. 이경훈도 공동 134위(7오버파 151타)로 대회를 마쳤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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