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7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5득점 폭발
최근 4경기 30득점 맹활약
5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 MVP도 정조준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가드 이정현의 최근 상승세가 뜨겁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6라운드 MVP까지 넘보고 있다.

프로 3년 차인 이정현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까지 경기당 평균 21.9득점(전체 6위) 6.5어시스트(2위) 3.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기준 득점 부문 압도적인 1위다. 또한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경기당 1.9개) 등 주요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활약에 힘입어 이정현은 11일 2021-202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첫 MVP를 차지했다. 지난달 14일 부산 KCC 이지스와 경기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기도 했다. 이날 그는 3점슛 6방을 포함해 42득점 1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40득점 이상,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국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최근에도 뜨거운 감각이 식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원정 경기에서 35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82-81 짜릿한 역전승 이끌었다. 특히 종료 2분여 전부터 9득점을 몰아치는 승부처 집중력이 인상적이었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이정현. /KBL 제공

이정현은 최근 활약의 원동력으로 승부욕과 투지를 꼽았다. 그는 “지난 시즌 김승기 감독님을 만나면서 승부욕과 투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날 경기도 이기고 싶었다. 힘든 걸 잊고 마지막까지 뛰었다”며 “솔직히 힘들어서 더 못 뛸 줄 알았다. 뛰다 보니까 경기력이 좋아서 신나게 뛰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적장인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이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워낙 몸을 타고났다. 체력도 좋다. 보통 약점이 어느 정도 있는데 이정현은 슛도 좋고 어린 나이임에도 모든 게 다 좋다”라며 “성실하기도 하다. 농구 대하는 자세도 진지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 포인트 가드로는 리그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현은 최근 4경기 평균 30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남은 4경기에도 좋은 활약상을 이어간다면 5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 MVP 수상도 노려볼만하다. 이정현은 “라운드 MVP에서 계속 2등(1·2·4라운드)을 해서 아쉬웠었다. 그런데 마침내 5라운드 MVP를 받았다. 이제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도 “MVP를 위해서 남은 4경기를 더 열심히 뛰어보겠다. (라운드 MVP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상이 있을 텐데 그중 하나를 받게 되면 만족스럽고 기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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