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주가치 제고 이뤄낼 것"
글로벌 한미 위한 선택 당부
한미-OCI그룹 통합 이미지. /한미사이언스 제공
한미-OCI그룹 통합 이미지. /한미사이언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의결권 위임 요청 서신을 발송했다. 오는 28일 예정돼 있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벌어질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과의  표 대결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조치다.

한미사이언스는 소액주주 대상 의결권 권유 행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이와 같은 내용의 서신을 모든 주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서신을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가 과거의 한미로 남느냐, 글로벌 한미를 향한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표결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 상황을 안정시켜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미사이언스의 기업 가치는 이전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디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을 주총에 상정한 상태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에 대해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의 R&D 역량에 OCI그룹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며 "신약개발 과정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혁신을 위한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파마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움직이며 역량있는 기업 한 곳이 시장의 흐름 자체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빅파마 한 곳이 자국 GDP에 버금가는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며 기업이 처한 외부적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빅파마로 나아가는 길에 주주님들께서 힘껏 손잡아 주길 부탁한다"며 "임직원 모두 한미가 현재 상황에만 만족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한미에 주주님들의 힘을 모아달라"며 재차 호소했다.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주장인 '통합 직후 추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예정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고려하면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업무를 담당할 회사로 비사이드코리아, 위스컴퍼니웍스, 제이에스에스 등을 선정했으며 외국인 기관주주 대상 업무는 Alliance Advisors가 맡는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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