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2일 진행한 ‘기술능력 적합성 평가’를 통해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최종 협상을 거쳐 본 계약 체결과 함께 본격적으로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민간 기업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사업의 목표는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이 요구된다. 또한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도전적인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간 엔진 기술력을 축적했고,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통해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번 차세대발사체 개발 과정에서는 기술과 경험을 확보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국가적 과제로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