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년간 정체됐던 미국 전기 수요 급증
전력기기 산업 호황기 끝 예측하기 어려워
미래에셋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전기 수요의 급증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18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 HD현대일렉트릭,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전기 수요의 급증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18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 HD현대일렉트릭, 미래에셋증권 제공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전기 수요의 급증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18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20일,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20년간 정체됐던 미국의 전기 수요가 다시 급증하면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전력 유틸리티사들은 28년까지 필요한 추가 전력 예측치를 거의  두 배 가까이 늘렸다"며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 센터 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전기차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변압기 공급 부족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추세에 힘을 실었다는 풀이다. 조 연구원은 "이어지는 수요 급증과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서 현재로선 전력기기 산업 호황기 끝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견조한 미국 수요와 함께 국내와 유럽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조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영국 전력망 구축 사업에 들어가는 고압 변압기 납품이 완려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과 유럽에서도 납품 단가가 지난해 대비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1.3%가 상승한 13%로 연간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견조한 영업이익률이 방어해준다면 상반기 지역별 신규 수주 소식들이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을 열어줄 것이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히타치,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Peer들의 생산 시설 증설이 2026년에 완료되는 걸 감안했을 때 변압기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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