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말 기준 0.47%...총 12조 5000억원 규모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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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한 분기 사이 1조원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3분기말에 비해 0.03%p 상승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0.07%p 상승한 것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12조 5000억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0조원이며, 가계여신 2조 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4분기 중에 신규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 7000억원으로 이 역시 한 분기 사이 1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조 6000억원 늘었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 4000억원인데 3분기에 비해 1조 3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대기업이 1조 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은 3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1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 7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24조 7000억원에 비해 1조 8000억원 적립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지만, 은행권 전체로 보면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감독 당국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0.77%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4분기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확대해, 부실채권이 늘었음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위험요인은 잠재돼 있다고 주시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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