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 성분 함유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두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계속 늘고 있어 피해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제약사 측은 사망자 한 명이 해당 식품 35개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구입해 섭취하던 중 신장질환을 앓다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른 사망자 한 명도 이 제품을 섭취했고,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제약사 측이 마련한 상담 창구엔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상담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3000 건 이상의 건강 상담이 있었고, 병원에 입원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사례도 백 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제약사 측은 곡류의 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든 붉은 누룩을 원료로 사용한 해당 제품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내장지방을 줄여준다고 광고해 왔다.

하지만 섭취한 사람들로부터 건강 이상이 확인돼 제품에 함유된 붉은 누룩의 성분 등을 분석했고, 예상치 못한 성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판매된 해당 제품은 110만 개로 제약사는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사들인 곳도 52개사 16톤에 이르고 이 가운데 7톤가량은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쓰였다.

타이완의 두 업체도 이 제약사의 붉은 누룩이 들어간 술을 수입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긴급 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제품들에 유해 성분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폐기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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