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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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울산 울주군 한 농가에서 1000만 원에 달하는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6일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농가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도난당한 씨수소 샘플은 총 60회 분으로 시가 1000만 원에 달한다. 당시 창고에는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었다.

경찰은 해당 범행이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피해 농가는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300여 개 중 품질이 최상급에 달하는 정액 위주로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씨수소 정액은 일반인이 처분하기 어려운 점을 토대로 축산업 관련 지식인이나 종사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 중이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수소 정액 샘플은 우수한 혈통일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번식 성적이나 비육 성적이 좋은 씨수소 샘플은 한우개량사업소 추첨에 당첨돼야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축산 농가들도 웃돈을 얹어 거래할 만큼 구하기 어렵다.

앞서 전북 장수군의 한 축산 연구소에서 8일 축산업에 종사하는 30대 A씨가 샘플 260개 분량의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우량 씨수소 정액의 가치를 알고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씨수소 정액이 값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만큼 농가마다 꼭 잠금장치를 채워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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