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화와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현대차는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의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으로, 이 중 55%인 4만4000명을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선발한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는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이 있다.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부품산업 추가 고용은 11만8000명으로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천억원으로, 2023년 17조5천억원 대비 30% 늘어났다. 연간 투자액으로만 보면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 6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서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이뤄진다.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시에 GBC 설계 변경안을 제출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