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법원, 국민연금의 판단 환영
한미사이언스 주식 3년간 예탁 예정
한미약품 사옥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사옥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한미그룹이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의 성장도 다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주주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셨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임 부회장은 "이전까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보니 적극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지 못해 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통합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를 도와줄 든든한 마트너를 구한 만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마음에서 임 부회장은 최근 OCI와의 합의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임 부회장은 이와 같은 의지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재확인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 11일 주총 안건과는 별도로 회사의 주주친화 정책을 보고받고 승인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정책으로 확정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후 재무적, 비재무적 방안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을 제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배당/자사주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중/장기)한다.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기각 판결과 국민연금의 지지로 이번 통합의 정당성과 진정성 모두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형제 측의 '시총 200조원 달성'과 같은 허황된 목표가 아닌, 탄탄한 실적과 신약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나아가려고 하는 한미의 비전을 선택한 만큼 주주들에게 더욱 확고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첨단바이오는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다. 520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인 첨단바이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한미사이언스 역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첨단바이오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첨단 의약품 개발과 우수한 실적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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