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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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환 기자]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수출액과 물량 지수 모두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교역조건이 9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19로, 직전 월보다 0.1% 상승했으며 2023년 같은 달 대비로는 4.3%가 올랐다. 또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증가 전환한 뒤, 9개월째 증가세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4.2%)이 수출가격(-0.1%)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가를 수입물가로 나눈 값으로 수출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105.90으로 수출물량지수(3.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모두 상승해 2023년 동월 대비 8.3%가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값이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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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도 모두 올랐다. 2월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2023년 2월 대비 3.8%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9.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371.07로 전년동월 대비 51.8%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는 2월 124.24(2015년 100 기준)로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대비 3.7%가 올랐다. 이 역시 컴퓨터·전자·광학기기(35.9%)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203.05로 전년동월 대비 65.3% 올라 2017년 12월(67.3%)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2월 수입무역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금액지수(133.33)와 수입물량지수(113.65)는 2023년 동기 대비 각 13.5%와 9.7%가 떨어졌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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