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알카텔모바일코리아가 일각에서 제기됐던 쏠 프라임 이중자음 오류 현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련 오류는 판매용 제품과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 쏠 프라임.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제공

■ "크롬서 이중자음 쓰면 글자 안 나와" 오류 제기돼

16일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쏠 프라임에 깔려 있는 크롬 앱에서 이중자음을 입력하면 발생하는 오류다. ‘ㄴㅎ’ ‘ㄹㅌ’ ‘ㄹㅁ’ 등 이중자음을 입력하면 ‘많’ ‘않’ ‘핥’ ‘앎’ 등 일부 글자가 ‘만’ ‘안’ ‘할’ ‘알’로 표출되는 형태다.

이러한 오류 증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거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쏠 프라임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마켓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받아 쓰긴 하는데 핸드폰에 깔린 크롬에서 이중 받침이 안 써진다”고 게시한 바 있다.

▲ 쏠 프라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중자음 오류 문제. 관련 커뮤니티 캡쳐

해당 오류에 대해 알아보기 전 쏠 프라임에 탑재된 소프트웨어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쏠 프라임에서는 천지인, 스카이, 나랏글, 퀴티키보드 등 총 4가지의 한글 입력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 천지인, 스카이, 나랏글로 설정할 경우 크롬, 멜론 등 일부 앱에서 이중자음이 입력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쿼티키보드에서는 이중자음이 제대로 입력되지만, 이용자들 사이 사용빈도가 낮은 편이다. 자음과 모음의 배열 간격이 좁은 데다 초기 설정 시 영문에만 적용돼 있다. 때문에 천지인, 스카이, 나랏글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 관계자는 “크롬 및 일부 앱에서 이중자음이 입력되지 않는 사항을 발견해 조치를 취했다”며 “외부에 공표하지 않은 것은 판매 제품의 경우 관련 사항을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알카텔 “테스트 단말서 오류 증상, 시판용 이상 無”

이에 대해 본지는 자세한 내용을 청취하기 위해 알카텔모바일코리아에 관련 현상을 문의했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는 공식적인 확인을 거친 결과 일부 양산품에서만 해당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알카텔모바일코리아는 정식 출시전 사전 테스터를 통해 기기에 대한 오류와 개선 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 기기에 대한 품질 테스트 후 시판용 제품은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현상을 개선했다는 것.

알카텔모바일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전 테스터들이 사용했던 단말에만 관련 현상이 나타났다”며 “관련 오류는 크롬 구 버전을 업데이트 하면서 생긴 증상으로, 일반 고객에게 판매되는 제품은 해당 사항을 개선했다. 현재 이상 증상을 보이는 일부 테스트 단말도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본지가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3~4곳을 방문해 확인해 본 결과 판매중인 쏠 프라임의 경우 관련 현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 관계자는 “쏠 프라임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현지화”라며 “테스트 단말 일부 제품에서 크롬 오류가 있었던 것은 출시 전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발견된 것이다. 국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쏠 프라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후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쏠 프라임 글로벌 버전의 발신 중 화면과 국내 사용자 환경에 맞춰 변화시킨 UI(왼쪽).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제공

한편 쏠 프라임은 SK텔레콤과 알카텔모바일코리아가 손잡고 선보이는 이동통신사 전용폰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붐키’가 특징이다. 지난해 1월 이른바 ‘설현폰’으로 불리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만대 판매고를 올린 '쏠(Sol)'의 공식 후속작이기도 하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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