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철 특검보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법부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인턴기자]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다.

박영수 특검팀이 청구한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49)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19일 기각한 여파가 정치권으로 이어졌다.

여야는 19일 “특검은 차질 없는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국정농단의 핵심을 파헤치기 위한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특검은 더욱 분발해 정경유착 관계 등 이번 사태에 대한 실체를 확실히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현안 브리핑에서 "법원 나름의 고심과 판단을 존중한다. 하지만 민심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역시나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자조가 나오는 이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나와 새 둥지를 튼 바른정당도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이번 영장 기각이 오직 사법부의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 믿으며, 그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구속영장 기각으로 특검 수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번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는 사회적 여론이 상존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당이 19일 긴급 총회를 갖고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특검팀의 차질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의사를 표명키로 입장을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긴급 의원 총회를 열어 법원의 기각 결정에 보다 강력히 유감을 표명키로 결정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보강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라"라며 "아울러 영장이 청구되지 않는 3명의 삼성 사장단에 대한 영장도 청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사법부의 결정에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이 특검보는 1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 결정은 특검과 피의사실에 대한 법적 평가에 있어 견해 차이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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