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2월 11일은 '정월 대보름'으로 행운과 복이 들어오는 의미를 가진 음식을 먹는 날이다. 오곡밥과 묵은 나물, 부럼 등을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명절이다.

하지만 정월 대보름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가 잇따라 관련 기획전을 마련, 정월 대보름 띄우기에 나섰다.

▲ 현대백화점 부럼오곡바 사진. / 현대백화점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곳곳에선 ‘정월대보름 기획전’을 진행해 다양한 견과류 상품 및잡곡, 나물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정월대보름인 오는 11일까지 우송대학교 '글로벌 한식조리학과' 학생들과 'THE 부럼 DAY' 행사를 진행한다.

견과류를 이용해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해 만든 호두강정(100g·1만원), 오곡바(개당·1,500원), 견과 강정(개당·2,500원), 견과 품은 유과 (100g·3,500원) 등을 판매한다. 행사는 목동점(2·8~10일)과, 압구정본점(2·9~11일)에서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일까지 전국 142개 점포에서 정월대보름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우선 피호두를 직접 깨뜨려 먹을 수 있는 나무망치가 포함된 부럼깨기 한 봉지 상품(9,990원)을 비롯해, 부럼 피호두와 부럼 피땅콩은 각각 4,990원에, 찰수수쌀, 적두, 서리태, 찹쌀, 제주 찰기장도 각각 9,990원이다.

이 밖에도 양구시래기, 제주무말랭이, 강원도 건나물(건곤드레, 건호박, 건가지, 건고구마순, 건토란대, 건피마자, 건고춧잎) 등은 3봉 구매 시 1만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전 점에서 ‘정월대보름 기획전’을 실시한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인 오곡밥을 만들기 위한 잡곡들을 판매해 알콩 찰오곡밥(600g)을 4,800원에, 찹쌀(3.8kg)을 7,480원에, 서리태(500g), 기장(500g), 차수수(500g), 차좁쌀(500g)을 2봉 이상 구매 시 각 7,480원, 6,240원. 4,460원, 2,620원, 3,600원에 선보인다.

부럼 피땅콩(350g)은 6,980원, 부럼 피호두(240g)는 3,980원, 구운 아몬드(700g)는 8,400원, 건나물 총 9종[건호박(100g)·건고구마순(60g)·건곰치(40g)·건취나물(60g)등]을 2,980원 균일가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전통 부럼 상품인 땅콩, 호두 대신 피스타치오, 아몬드 같은 수입견과류를 제안했다. 최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과거와는 달리 집에서 음식을 먹거나 하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유 명절도 간편하게 보내고자 하는 트렌드 때문이다.

믹스넛이나 하루견과 같은 제품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월대보름은 연중 들기름이 가장 많이 팔리는 성수기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백설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의 수요 확대를 위해 전국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진열매대에 쿠폰을 비치한다.

또 CJ제일제당 홈페이지에서는 14일까지 '정월대보름 우리가족 건강소원 3행시'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건강을 생각한 들기름’, ‘백설 견과유’ 제품과 소원을 적어 날릴 수 있는 풍등(風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진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