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삼성전자가 인수를 결정한 미국의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이 주주총회를 열고 삼성과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 삼성전자가 인수를 결정한 미국의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이 주주총회를 열고 삼성과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전체 보통주 6,988만여 주 가운데 70%인 4,946만 주의 주주나 대리인이 참석해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찬성 4,692만 주, 반대 210만 주, 기권 43만 주로 참석해 95%의 동의로 합병안이 가결됐다. 전체 보통주 수로 보면 64%가 합병을 승인해,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가결이 되는 규정을 충족했다.

총 거래 금액은 80억 달러, 우리 돈 9조4,000억 원으로, 주주들의 주주권은 소멸되고, 대신 보유주식 1주당 현금 112달러를 교부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삼성전자의 미국법인(SEA)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실크델라웨어(Silk Delaware)를 존속법인인 하만이 합병하는 형태로, 하만은 삼성 USA의 100% 자회사로 바뀐다.

한편 삼성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발판삼아 글로벌 M&A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었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같은 전략 현실화는 '시계 제로'인 상황이 됐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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