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2030세대들의 홈퍼니싱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빙 관련 SPA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만원 안되는 가격에 다양한 리빙, 팬시 용품을 살 수 있는 리빙 SPA브랜드들로 젊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매장 / 롯데백화점

과거 소형집기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을 활용해 스스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은 40~50대 주부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자기표현에 적극적이며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홈퍼니싱에 큰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과 가성비가 높은 홈퍼니싱 관련 상품군에 지갑을 쉽게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조사 결과 주방·식기 상품군에서 20~30대 고객들의 매출이 20%이상 증가했다.

20~30대 고객들은 40~50대 고객들보다 객단가는 낮지만, 방문빈도가 높다. 작년 주방·식기 상품군의 20~30대 매출 구성비는 재작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작은 사치로 자기만족을 누리려는 1인가구, 포미족 등이 증가하면서 집이 하나의 개성을 나타내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작년 주방·식기 상품군의 매출은 3.7% 늘었지만, 신제품 회전률이 빠른 리빙 SPA 브랜드들의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5.2% 늘면서 주방·식기 상품군 전체 매출 신장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인기있는 대표적인 리빙 SPA브랜드로는 '버터',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미니소', '텐바이텐' 등이 있다.

이랜드의 패스트 리빙숍 버터는 최근 셀프 인테리어의 열풍으로 국내 리빙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았다. 버터는 올해 전국 매장을 40여 개로 확대하고 매출액 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인 디자이너가 창업해 중국과 홍콩 자본에 지분이 넘어간 생활용품 브랜드인 미니소는 작년에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열어 올해 국내 12개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화장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문구 등 2만여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도 지난해 8월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이곳은 가격이 유럽보다 30% 저렴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년까지 11개 매장을 열어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의 목표다.

신동민 롯데백화점 주방·식기 수석바이어(Chief Buyer)는 "리빙 SPA 브랜드는 신제품 회전률이 빠르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소품이 많아 젊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저성장 기조에 따라 쇼핑 키워드로 가성비가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생활용품·가구·문구·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고 있는 리빙 SPA 브랜드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 까지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미니소', '텐바이텐' 총 3개의 리빙 SPA 브랜드에서 '봄맞이 인테리어 소품 대전'을 연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코즈니 등의 브랜드에서는 에코백, 캔디세트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하며, 미니소 본매장에서는 전품목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의 경우 전체 상품의 90% 이상이 1만원 이하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수염연필 1,000원 ▲디자인 노트 3,000원 ▲코끼리 인형 5,000원 등의 아이템들은 개성이 넘치는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실용성이 높아 인기가 높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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