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씨의 젊은 시절 모습
 

롯데 신격호(93)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서미경(56)씨와 신유미(33) 모녀도 1,000억원대 자산가로 확인됐다.

최근 롯데그룹이 신동빈(60) 그룹 회장과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으킨'형제의 난'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그룹 오너들의 국내 재산 규모도 드러났다. .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 일가 6명이 국내에서 보유한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 부동산 등의 보유 재산은 모두 5조6,270억원이다.

이 중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은 310억원의 주식과 180억원의 부동산 등 49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친인 서미경씨가 보유한 자산은 주식 420억원과 부동산 340억원 등 760억원으로 딸보다 많다.

서씨는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주식을 0.1% 보유하고 있다. 딸 신 고문도 롯데쇼핑 주식의 0.09%, 계열사 롯데푸드와 코리아세븐 주식도 각각 0.33%와 1.4%씩 갖고 있다. 이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현금과 자산이 충분히 있을 수 있어 모녀의 재산은 이번에 드러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서미경-신유미 모녀의 재산 형성과정이 증여와 특혜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서미경씨를 총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격호 회장은 나이가 무려 37세나 차이나고 아들인 신동주-신동빈 형제보다도 어린 서미경씨를 세 번째 아내로 맞아 들였다.

서미경씨는 '미스 롯데' 출신의 하이틴 스타로 1980년대 초반까지 영화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30년 넘게 사실상 베일에 가려있는 상태다.

서미경-신유미 모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판단이기도 하다. 서미경-신유미 모녀는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매점 사업권 등 알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매점 운영권 등 알짜 사업을 가족에게 밀어 준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신동빈 회장이 사업권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국내에서 보유한 자산은 2조780억원의 주식과 230억원의 부동산 등 모두 2조1,010억원이나 된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국내 보유 재산은 1조8, 920억원의 주식과 180억원의 부동산 등 1조9,100억원으로 동생보다 적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은 주식 3,170억원과 부동산 4,430억원 등 7,600억원의 재산을 국내에서 갖고 있으며, 신영자 이사장은 계열사 주식 7,030억원)과 부동산 280억원 등 7,31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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