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모바일 게임 최고매출 순위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들이 톱10에 대거 합류하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판 MMORPG가 상위권에 속속 진입하며 시장의 파란을 예고했다.

▲ 27일 오전 8시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최고매출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라인콩코리아 제공. 그래픽=채성오 기자

27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최고매출 기준 '여명 for kakao'가 전일 대비 3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여명은 카카오와 라인콩코리아가 공동 서비스 하는 모바일 MMORPG다. 지난 14일 출시 이후 약 2주만에 최고매출 10위권 내 안착했다.

이 게임은 검투사, 거너, 마법사, 악마술사 4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오픈필드와 대규모 공중 전투가 특징이다.

여명의 흥행으로 모바일에서도 대규모 서버에 동시 접속해 전투를 펼치는 MMORPG 장르가 대세임을 입증시켰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1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장기간 왕좌를 차지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걸그룹 AOA의 ‘설현’이 모델로, 락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게임 OST 작사·작곡을 맡은 부분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2월의 끝자락에 출시한 ‘의천도룡기 for kakao’도 7위를 지키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의천도룡기는 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이 공동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다.

중국 무협작가 김용의 사조삼부작중 하나인 의천도룡기를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4인 협동 파티던전, 8인팀 공격대 던전, 대규모 PvP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제공한다.

최근 동료들과 팀을 꾸려 상대 길드를 공격하는 ‘방파 습격’과 최소 2명 이상의 동료와 파티를 이뤄 운송차를 목표 지점까지 운송하는 ‘방파 운송’을 업데이트했다.

‘킹스레이드’와 ‘파이널 블레이드’의 선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지난달 16일 출시한 킹스레이드는 중소 개발사 베스파가 자체 서비스 하는 수집형 RPG로 입소문을 타고 차트 역주행의 꿈을 이뤄냈다. 출시 후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난 현재 최고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과 게임성을 바탕으로 대형 퍼블리셔 틈바구니 속에서 당당히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콘텐츠로 거듭났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파이널 블레이드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을 받으며 순항중이다. 새로운 영웅과 게임 모드를 업데이트 하며 같은 날 최고매출 6위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순위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게임성만 좋아도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킹스레이드와 여명 등 신작들이 빠른 속도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향후 출시될 게임들의 흥행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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