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가려는데, 서클렌즈 꼭 빼야 하나요?

미용렌즈로 널리 이용되는 서클렌즈. 특히 초장기에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는데요. 사실 서클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사용할 때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렌즈에 색이 들어간 서클렌즈나 컬러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의 표면에 색상을 입혀 특수 처리한 렌즈입니다. 그만큼 렌즈의 착용감이나 산소 투과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눈에는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워터파크에 가보면 여성분들이 서클렌즈를 끼고 화장까지 다 한 채로 물에 들어가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눈 건강에 매우 안 좋습니다. 수영장의 물을 통해서 ‘세균성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래 눈에서는 눈물이 나와 세균 등 유해물질을 씻어내는 기능이 있는데, 눈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균이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가지 않아 감염될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더욱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 각막에 상처가 생겨 균이 들어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꼭 렌즈를 벗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꼭 착용하셔야 한다면 물안경을 착용하여 물이 눈에 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수영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뺐다면 다시 착용하기 전에 반드시 문지르고 세척을 해서 감염을 방지합니다. 만약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가 충혈되거나 따갑고 시린 증상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렌즈를 빼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 감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콘택트렌즈 관리에 신경 쓰시는 것도 눈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은 습하고 더운 환경 때문에 균이 번식하기 좋은 때입니다. 콘택트렌즈 사용 후에는 깨끗이 세척하신 후에 렌즈 전용 보존액에 보관해야 합니다. 렌즈 케이스 역시 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2달에 한번씩 교체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가 마를까봐 렌즈케이스가 아닌 곳에 수돗물에 보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돗물에는 가시아메바 라는 각막에 치명적인 기생충이 있는데, 가시 아메바를 각막에 번식해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은 수도 있는 무서운 기생충입니다. 따라서 수도물, 생수에는 렌즈를 보관하시면 안됩니다.

가끔 염색하러 가시는 여자분들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화학약품에 노출되어 눈을 심하게 자극할 수 있음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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