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대형 오프라인 업체 및 브랜드들이 온라인몰에 입점하거나 제휴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큐레이션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업체의 경우 수많은 경쟁 상품 속에서 자사 제품이 돋보일 수 있고, 온라인몰은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win-win)’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G9 뷰티박스 시리즈. /G9

프리미엄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가 최근 진행한 다양한 콜라보 기획전을 분석한 결과 육아용품을 비롯한 뷰티와 패션 상품군에서 큐레이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진행한 온라인 베이비·키즈페어는 큐레이션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 사례다. 150여개 출산∙유아동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 대규모 기획전인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인기상품 위주로 큐레이션을 진행했다.

G9에 따르면 프로모션을 전개한 2주를 기준(3/20~4/2)으로 육아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뷰티 아이템 역시 큐레이션의 역할이 중요한 상품군이다. 피부톤, 피부 타입 등 구매 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G9는 지난 2월 G9SKIN(지나인스킨)과 함께 뷰티박스를 제작, 일일 1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화이트 인 생쿠션 등 대표상품 5종 및 사은품 6종 인기 상품으로 큐레이션 해 고객들의 호응이 컸다. 

여기에 기존 가격 대비 최대 76% 할인된 금액으로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일주일 만에 준비수량 500개가 모두 완판됐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준비한 두 번째 뷰티박스도 큰 호응을 얻으며 준비물량 모두 완판됐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큐레이션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20대 여성 고객에게 각광받고 있는 조셉앤스테이시의 ‘에이미니 프렌치 에디션 머스타드’를 선보였다. ‘명품보다 더 명품같은 잇백’이라는 G9 트렌드메이커 콘텐츠로도 소개되며 명품 못지않은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아디다스, 영원무역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도 협업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희선 G9 영업실 실장은 “최근 진행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육아용품, 뷰티, 패션제품 브랜드에서 큐레이션 효과가 크게 나타났는데,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온라인몰과 협업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고 온라인몰은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협업모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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