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나이가 5년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도 평균 66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 사진은 서울 시내 문닫은 프랜차이즈 족발집. /연합뉴스

1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2016년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사업 기간은 4년 8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본부의 매출액이 5,000만원(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하면 2억원) 미만이면서 가맹점 개수가 5개 미만인 프랜차이즈는 이번 통계에서 제외돼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6년 3개월로 가장 길었고, 서비스업(5년 10개월), 외식업(4년 3개월)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에서는 단연 편의점(11년 9개월)이 가장 오래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식품과 종합소매점이 평균 7년 3개월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에서는 패스트푸드가(6년 5개월)로 가장 오래 운영됐고, 피자(6년 3개월), 치킨(5년 10개월) 순이었다. 외식업에서 평균 운영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커피 외에 쥬스 등의 음료를 파는 전문점(2년 10개월)이었다.

서비스에선 약국이 13년 10개월로 가장 길었고 부동산중개가(2년 4개월)로 가장 빨리 문을 닫았다.

10년 이상 유지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인 67.5%의 브랜드가 생긴 지 5년 미만이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였다.

한국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살아남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림스치킨이었다. 림스치킨은 1977년 7월 24일 가맹사업을 시작해 39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이은 브랜드는 롯데리아(36년), 페리카나(35년), 신라명과(33년) 등이었다.

외국 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크리스피크림으로 1947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69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어 세븐일레븐(52년), 쉐라톤(43년), 티지아이 프라이데이스(38년)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기준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851개로 전년(4만3,009개)보다 2.7% 감소했다.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긴 것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2만2,666개(54.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만1,523개), 도소매업(7,673개) 순이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이 5,755개로 가장 많았고 한식이 4,552개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4,181개로, 전년(2만3,646개)보다 535개 늘었다. 그만큼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버티기 힘들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점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갑을 관계’ 문제로 불공정한 계약이 이뤄지면서 가맹본부의 이익이 가맹점주에게 골고루 분배되지 못한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브랜드와 가맹점 수는 외식 부문이 많지만, 매출을 더 올리는 것은 편의점 등의 도소매업이었다. 2015년 기준 가맹점당 연평균매출액은 3억825만원으로, 도소매업 매출(4억6,337만원)이 외식업 매출(3억315만원)보다 높았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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