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책에도 교육 여건 우수한 상품성 갖춘 단지들은 인기 지속될 듯

[한스경제 최형호] 6.19, 8.2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춘 단지들이 예비 청약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다.

특히 교육여건 인프라를 갖춘 곳은 청약자들에게 여전한 관심사다.

통상적으로 학교 주변은 스쿨존으로 지정돼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통학환경이 우수하다. 최근 등하굣길에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및 사고가 이슈화되면서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게는 ‘안심통학’이 내 집 마련의 필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춘 단지들이 예비 청약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실제로 교육여건이 우수한 단지는 시장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인기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월 대구 남구 봉덕동 일대에서 공급한 ‘앞산 태왕아너스’는 도보권에 10여개의 학교가 자리한 남구 최고 학군을 갖춰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1순위 마감됐다.

지난달 인천 청라지구에 공급된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는 평균 14.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도 나흘 만에 100% 완판됐다.

이 단지는 국내학력이 인정되는 외국인학교로 청라지구 내 단지 분양에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청라달튼학교’가 인근에 위치한다. 청라달튼학교는 유치부부터 초·중·고등학교 과정까지 전 과정 운영되고 있으며, 1인 기숙사, 수영장, 승마장 등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을 앞둔 지역에서도 학세권 단지 조성을 위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도 우수한 교육 여건으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하 35층 31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구룡초, 개원초, 개포중, 중동고, 경기여고 등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학군’이 인접해 있다. 또한 대치동 학원가로의 접근성도 높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효천지구는 우전초, 우림중 등 총 10여개의 초·중·고등학교와 전주대, 전주교대 등 대학들도 인근에 위치해 지역 내 우수학군을 이루고 있다.

호반산업은 이달 말 이천 마장지구 B4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가 들어설 이천 마자지구는 경기도 이천시 최초의 택지지구로 최근 11년 만에 학교 신·증축 문제가 해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구 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향후 이천의 ‘신도심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건설은 이달 말 원주기업도시 1-2, 2-2 블록 일원에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단지 안에는 기존 원주시에서 볼 수 없었던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별동학습관에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될 계획으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학교가 단지와 가까운 학세권 아파트의 경우 자녀 통학이 안전하고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선호도가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환금성도 뛰어나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테디셀러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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