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정부의 8.2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 건설사들은 분양 성수기인 가을시즌에 맞이해 대거 물량을 쏟아낸다.
올 상반기는 8.2부동산대책이 발표 된 이후 투기세력이 걷히는 등 전국 집값의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실제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도, 매수문의가 급감하는 등 과열됐던 열기가 식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8월 중순부터 10월 말 동안 전국에서 약 8만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가을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8만284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8만3877가구)에서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적잖은 물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은 본격적인 가을시즌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일정이 조정되는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규제로 인해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단지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생활권에서 가을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신중해진 소비자를 잡기 위해 건설사들 간에 마케팅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지역의 가점제 강화 등의 청약제도 개편, 지방 민간택지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대출보증 건수 제한 등 가을에 강화된 규제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예비청약자들은 이들 규제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권일 부동산 인포 팀장은 "청약은 결국 2~3년 후 입주하기 위한 주택보유 방법인 만큼 준공 후에도 살기 편한 곳을 분양 받고, 2년 이상 거주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을 수도권 분양 주요 격전지를 살펴보면 우선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응암2구역을 재개발해 총 2011가구를 짓고 이중 525가구를 9월경 분양한다. 지하철3호선 녹번역 역세권이다. 10월에는 한진중공업이 응암11구역을 재개발 해 총 760가구 중 27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7블록에 345가구(전용 84, 101㎡), 한양이 5블록에 한양수자인 와이즈파크 634가구(전용 76~106㎡), 우남건설이 6블록에 335가구를 9월경 분양한다.
동대문구에서는 장안동에서 태영건설이 장안 태영 데시앙 469가구(일반 174가구), 한진중공업이 휘경동 299가구(일반 160가구)를 9월에 분양한다.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이 민간참여 공공주택 2533가구를, LH가 전용 51~84㎡ 589가구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권역 분양 주요 격전지를 살펴보면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에서는 라인건설이 B13블록에 EG the1 653가구를 8월에, 동원개발이 B1블록에 834가구를 9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부산외곽순환로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
세종시에서는 1-5생활권(어진동) H5블록에 한신공영이 646가구, 중흥건설이 H9블록에 576가구를 분양한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원주기업도시 1-2블록, 2-2블록에 반도건설이 1,342가구를, 원주혁신도시에는 C4블록에 제일건설이 1215를 8월중 분양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에서는 회원동 회원3구역에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1245가구를 짓고 이중 792가구를, 회원1구역에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999가구를 짓고 이중 중 545가구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팀장은 “9월부터 본격 8.2 규제가 시행되지만 연중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을인 만큼 올해도 예비청약자들은 관심지역, 단지에 대한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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